사흘 새 순천 일대 화재 3건… 해룡면 공장도 포함
8일 여수 아파트·9일 해룡면 공장·10일 순천교도소… 소방청 화재위험경보 '경계'
김광기 발행인 겸 편집인 · 입력 2026.08.11 · 최종수정 2026.08.11 · 조회 1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순천 일대에서 사흘 연속 불이 났다. 세 곳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다. 8일 여수의 아파트, 9일 해룡면의 공장, 10일 순천교도소에서 차례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장소와 원인은 제각각이지만, 길어진 폭염이라는 공통된 배경이 있다.
■ 8일 여수 아파트… 에어컨 실외기 8일 오후 8시 1분 여수시 웅천동의 한 아파트 5층에서 에어컨 실외기에 불이 났다. 소방은 17분 만인 오후 8시 18분 불을 완전히 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폭염이 길어지며 에어컨 가동 시간이 늘어난 데다 실외기가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 9일 해룡면 플라스틱 공장… 근로자 52명 대피 9일 오후 5시쯤에는 해룡면의 한 플라스틱 소재 생산 공장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공장 안에 있던 근로자 52명이 스스로 대피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은 플라스틱 찌꺼기를 고온에서 산화시키는 과정에서 잔류 가스가 폭발해 파이프관 내부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폭발 직후 일시적으로 불꽃이 일었으나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다. 소방은 내부 연기를 빼내고 과열된 파이프관을 식히는 등 안전 조치를 마친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10일 순천교도소… 통신장비 일부 소실 10일 오후 7시쯤에는 순천시 서면 순천교도소에서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통신장비 일부가 소실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교도소 관계자들이 소화기로 진화에 나서 발생 10여 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 폭염특보 뒤 하루 평균 화재 14.4% 증가 세 건은 장소도 원인도 다르다. 그러나 통계는 하나의 배경을 가리킨다. 소방청은 지난달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뒤 하루 평균 화재 건수는 84건에서 96.1건으로 14.4% 늘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3~2025년) 광주 지역에서 발생한 냉방기기 관련 화재는 모두 53건으로, 이 가운데 71%인 38건이 7월에서 9월 사이에 집중됐다. 원인은 과부하와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58%(31건)로 절반을 넘었다. 더위가 길어질수록 전력 사용이 늘고 기기는 쉬지 못한다. 화재 위험이 계절적으로 반복된다는 뜻이다.
■ 가정에서 확인할 것 소방본부가 권고하는 안전수칙은 크게 네 가지다. 실외기실에 쌓아둔 상자와 의류 등 가연물을 치우고, 실외기 주변에 통풍 공간을 확보한다. 에어컨은 멀티탭이 아닌 벽면 단독 콘센트에 직접 연결하고, 피복이 손상되거나 노후한 전선은 즉시 교체한다. 실외기에서 평소와 다른 소음이나 진동, 탄 냄새가 날 경우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점검을 받아야 한다. 불이 났을 때는 먼저 전원을 차단한 뒤 소화기를 사용하고, 진화가 어려울 정도로 불길이 크면 지체 없이 대피한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 해룡신문은 해룡면 관내 화재 발생 현황을 순천소방서에 확인해 추가로 정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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