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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신대지구 인구 3만에서 멈췄다… 반전 카드는 '선월지구'

신규 공급 종료·고교 부재 겹쳐… 고교는 신설보다 '이설'이 현실적

김광기 발행인 겸 편집인 · 입력 2026.08.17 · 최종수정 2026.08.17 · 조회 13

이미지: AI 생성 · 실제 현장 사진이 아닙니다

순천의 대표 신도시 해룡면 신대지구의 인구가 3만 명 초반에서 멈춰 섰다. 해룡면 전체 인구는 2020년 5만5514명에서 2025년 10월 5만4445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신대출장소 인구는 2025년 1월 기준 3만2475명이다. 아파트만 지으면 인구가 늘던 시기가 이미 지나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인은 크게 둘로 지목된다. 첫째, 새로 지을 아파트가 없다. 신대지구는 2012년 중흥S-클래스 1단지를 시작으로 8년간 1만 세대 가까이 공급됐지만 2020년 이후 대규모 신규 입주가 끊겼다. 일부 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순천시 전체로도 2026년 입주 예정 단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신규 공급이 멈추면 인구 유입도 함께 둔화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둘째, 고등학교가 없다. 해룡면 관내 인문계 고교는 상삼권의 순천복성고 한 곳뿐이다. 신대지구 학생들은 가산터널을 넘어 시내권으로 원거리 통학한다. 초·중학교는 갖춰졌지만 고교가 없는 구조 탓에, 중학생 자녀를 둔 가구가 고교 진학 시기에 맞춰 빠져나간다는 지적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 AI 생성 이미지

■ 선월지구, 세 가지 기대 해결의 실마리는 바로 옆 선월지구에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아파트. 선월지구는 공동주택 약 6000가구 규모로 택지 조성 공정률이 60%를 넘었다. 신대지구와 생활권을 공유하는 위치여서, 유입 인구는 사실상 신대·선월 생활권 전체의 인구가 된다. 학교. 전남도교육청은 선월지구에 유치원 1곳,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1개교 착공을 예정하고 있다. 고등학교 설립도 추진 대상에 올라 있다. 코스트코. 지난 4월 부지 매매계약이 체결된 코스트코 순천점은 4만6000㎡ 부지에 총사업비 1020억 원 규모로 2028년 하반기 개점을 목표로 한다. 광주·전남 첫 입점이며 약 250명 고용이 예상된다. 2010년대 코스트코 유치가 무산된 전례를 감안하면 10년 만의 전환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고교, 신설보다 '이설' 다만 고교 설립은 확정 단계가 아니다. 지난 1월 '학교 설립'을 명분으로 추진되던 공동주택 605세대 종상향이 원상회복 절차에 들어갔다. 서동욱 전남도의원이 "중·고교 설립 기준에서 세대수는 절대적 요건이 아니며, 기준 미달에도 학교가 신설된 사례가 다수"라며 반박한 결과다. 학교를 얻기 위해 세대수를 늘려 주는 방식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그래서 다시 주목받는 것이 시내권 고교 '이설'이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순천 제7선거구에 출마한 홍성훈 당시 특별시의원 후보(신대지구발전위원회 위원장)는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 맞춰 순천 시내권 고등학교를 옮겨오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홍 후보는 "신대 신도시는 커졌는데 다닐 학교가 없어 학생들이 매일 먼 길을 통학하는 현실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설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향후 학생 수 증가를 입증해야 한다.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국면에서 이 관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 교육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신대지구에 수요가 있는데도 오랜 기간 고교가 들어서지 못한 배경으로도 꼽힌다. 반면 이설은 학생 수가 줄어 여유가 생긴 학교를 수요가 있는 곳으로 옮기는 방식이다. 새 학교를 하나 더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학교를 재배치하는 것이어서 심사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고, 순천시 전체로 보면 유휴 교육시설을 정리하면서 원거리 통학까지 해소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물론 이설에는 대상 학교의 동문과 지역 주민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따른다. 학교는 지역 정체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신설만 기다리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제 '언제 신설되나'가 아니라 '어느 학교를 어떻게 옮길 것인가'로 논의를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 확장인가, 대체인가 남은 관건은 선월지구가 신대지구의 확장이 될지 대체가 될지다. 새 아파트와 새 학교, 새 상권이 선월지구에만 집중될 경우 기존 신대지구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아질 수 있다며 그 가능성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고교 이설 부지가 신대·선월 학생이 함께 다닐 수 있는 위치에 놓여야 한다는 의견, 두 지구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교통·상권 연계 계획이 함께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인구 3만은 신도시가 자리를 잡았다는 신호이면서, 앞으로는 저절로 늘지 않는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앞으로 2~3년이 해룡면 인구 곡선의 방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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