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의대 부지 4만 6천 평 무상 임대… 시민의 힘에 행정이 답했다
시·시의회·순천대 업무협약, 조례동 시유지 15만㎡ 제공… 준비된 계획이 선정을 뒷받침했다
김광기 발행인 겸 편집인 · 입력 2026.09.02 · 최종수정 2026.09.14 · 조회 19
순천시가 국립의대 부지로 조례동 시유지 4만 6천 평을 순천대에 무상 임대하기로 했다. 시민이 만들어 온 유치 운동에 행정과 의회가 실물로 답한 셈이다.
순천시에 따르면 시와 순천시의회, 순천대는 지난 12일 '국립 순천대 의대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의대 유치가 확정되면 조례동 드라마촬영장 인근 시유지 15만 1,719㎡(약 4만 6천 평)를 순천대에 무상으로 임대한다는 내용이다.
순천대는 지난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부터 의대 신설 후보 대학으로 선정돼 정부에 추천됐고, 추진 계획서에도 이 부지를 명시했다.
땅과 계획이 미리 준비돼 있었다
이번 심사에서 순천대는 교원 확보 계획에서 목포대를 1.17점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교육병원 확보와 의대·교육병원의 역할·책임 분야에서도 앞섰다. 부지와 시설 계획이 협약 형태로 이미 정리돼 있었던 점이 계획서의 완성도를 뒷받침했다.
시민이 서명과 결의로 명분을 세우고, 시와 시의회가 부지로 실행력을 채웠다.
부지 선정 과정에서는 신대지구 활용안도 함께 검토됐다. 시와 시의회, 순천대는 2017년 협약에서 신대지구에 의대와 관련 시설을 조성하기로 한 바 있다. 다만 그 사이 해당 구역에 도서관이 들어서면서 남은 유휴 부지가 5만 6,558㎡(약 1만 7천 평)로 줄어, 의대와 대학병원, 기숙사를 함께 놓기에는 좁다는 판단에 따라 조례동으로 정해졌다.
해룡면에는 어떤 의미인가
의대 부지는 조례동에 마련되지만, 대학병원이 순천에 들어선다는 사실 자체가 해룡면과 신대지구 주민에게도 큰 변화다. 중증·응급 상황에서 두 시간 넘게 다른 도시로 달려가야 했던 조건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번 결과는 어느 한 지역이 얻고 다른 지역이 잃는 문제가 아니다. 순천 전체가 함께 얻은 성과다.
한편 정부는 2030년 지역 의과대학 정원으로 100명을 배정했으며, 교육부는 경북(경국대)과 전남광주(순천대)가 제출한 추진 계획서를 검토해 신설 지역과 정원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 이 기사는 순천시 발표와 관련 언론 보도를 종합해 재구성했습니다. 의대 신설은 교육부의 최종 심사가 남아 있어 확정된 사안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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